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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블로그 3개월 하고 방치했는데 글 하나가 2년 먹여살린 이야기

2026년 5월 10일 by 운영자

티스토리 애드센스 블로그 80개 글 쓰고 2년간 200불 번 후기. 우연히 터진 아르기닌 글과 WTI 글, 그리고 백그라운드 없는 영양제 글이 왜 안 됐는지에 대한 분석.

애드센스 블로그 3개월 하고 방치했는데 글 하나가 2년 먹여살린 이야기

2018년쯤 돈이 없어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에 약 3개월간 적극적으로 글을 썼고, 그 후엔 거의 방치했어요. 총 80개 정도 글을 썼고 그중 딱 두 개가 터졌습니다. 그 두 개로 2년 동안 약 200불을 벌었어요. 글당 0.1불, 100불 모이면 통장 입금. 그게 다였습니다.

이 글은 “꾸준히 쓰면 된다”는 흔한 조언이 왜 본질이 아닌지에 대한 후기입니다. 진짜 변수는 다른 데 있었거든요.

티스토리 블로그 통계 또는 애드센스 수익 화면

스크린샷 안내: 본인 블로그 통계 또는 애드센스 누적 수익 화면 (개인정보 가리고)

시작은 돈, 끝은 관심사

처음 동기는 솔직히 돈이었습니다. 돈이 없었고, 블로그로 돈 번다는 말이 많아서 시작했어요. 분량은 글당 1,000자 내외, 주제는 본인 관심사 위주로 골랐습니다. 주식 관련 글, 건강 관련 글이 많았어요.

3개월 정도 적극적으로 쓰다가 멈춘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글감이 떨어졌어요.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만 깊게 파다 보니 어느 순간 더 쓸 거리가 안 생겼습니다.

둘째, 수익이 너무 적었어요. 하루 0.1불, 한국 돈으로 100원 정도였습니다. 한 시간 들여 글 한 편 쓰고 100원이라니, 이걸 또 써야 하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광고만 걸어두고 방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방치가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셈이에요.

두 개의 글이 다 했습니다

방치한 후 2년 동안 200불을 벌었는데, 사실상 글 두 개에서 거의 다 나왔습니다.

첫 번째는 아르기닌 관련 글이었습니다. 제가 혈압 쪽에 관심이 있어서 영양제를 알아보다가 정리한 글이었어요. 당시엔 아르기닌이 지금처럼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아르기닌” 키워드로 검색하면 제 글이 상위에 노출됐어요. 노린 게 아니라 우연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WTI 실시간 확인 방법 글이었습니다. 그때 WTI 가격이 화제였는데, 실시간으로 어떻게 확인하는지 정리된 글이 별로 없었어요. 제가 답답해서 직접 정리한 글이었는데, 이것도 검색에서 상위로 올라갔습니다.

두 글 모두 노린 게 아니라 본인이 답답하거나 궁금해서 정리한 글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터진 두 글의 검색 노출 화면 또는 키워드 분석

스크린샷 안내: 서치 콘솔 클릭 통계 또는 해당 글 페이지 캡쳐

협찬 댓글이 한 번 왔습니다

블로그 운영하면서 광고 수익 외에 한 번 직접 수익이 들어온 적이 있어요. 설문조사 관련 글을 썼는데, 댓글로 “저희 설문조사 업체를 1번에 노출시켜주시면 5만원 드리겠습니다”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그렇게 했어요. 그 후로 또 올 줄 알았는데 한 번 오고 끝이었습니다.

이게 협찬 시장의 현실인 것 같아요. 한두 번 들어오는 건 어쩌다 운인 거고, 꾸준한 협찬은 결국 트래픽 규모가 받쳐줘야 합니다.

확장 시도가 실패한 이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 있었어요.

아르기닌 글이 잘 되니까 욕심이 났습니다. 당시 아이허브 제휴 마케팅으로 부수입을 더 만들고 싶었거든요. 클릭만 일어나면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니까요. 그래서 다른 영양제 글도 써봤습니다. 비타민D 글, 다른 영양제 글들.

그런데 거의 노출이 안 됐어요.

처음엔 운이 없나 보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이가 보였습니다. 아르기닌 글은 제가 혈관·혈압 쪽 백그라운드가 있었어요. 그래서 “혈관을 어떻게 확장한다”,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같은 의학적 디테일을 자연스럽게 풀어 썼습니다. 의문이 생기는 지점도 깊게 파고들었어요.

반면 비타민D나 다른 영양제 글은 그런 백그라운드가 없으니까 결국 인터넷에 흩어진 정보를 정리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 된 거예요. 차별화가 없으니 노출이 될 이유가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짚어볼 것핵심
운영 기간3개월 적극 + 2년 방치
총 글 수약 80개
누적 수익약 200불 (글 2개에서 거의 다)
결정적 변수본인 백그라운드 깊이
협찬1회 5만원, 그 후 끊김
세금신고 안 함 (100불 단위 지급, 소액)

세금 부분은 짚고 가야 할 것 같아요. 당시엔 100불 단위로 입금되고 액수가 작아서 신고할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실제로는 해외 수익(애드센스 등)은 대부분 ‘사업소득’으로 분류되어 금액과 상관없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며, 연 300만원 이하 분리과세 기준은 ‘기타소득’에만 해당합니다. 지금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첫 입금 시점부터 신고 여부를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티스토리 애드센스는 지금은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자체 광고 정책 변경으로 일정 조건 외 애드센스 광고 노출이 제한됨. 제가 운영하던 2018~2020년과는 환경이 다릅니다. 시작하시려면 티스토리 현재 정책을 먼저 확인하시거나 워드프레스 자체 호스팅 같은 다른 옵션을 검토하시는 게 맞습니다.

다시 한다면

다시 한다면 처음부터 다르게 접근할 것 같습니다.

“꾸준히 쓰면 된다”는 말은 절반만 맞아요. 80개 글을 썼지만 그중 78개는 거의 무수익이었습니다. 결국 글 두 개가 다 했어요. 그 두 개의 공통점은 본인 백그라운드가 깊은 분야 + 본인이 직접 궁금해서 답답함을 풀려고 쓴 글이었습니다.

지금 시작하시는 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이렇습니다.

  1. 본인 백그라운드가 진짜 있는 분야 하나만 깊게 파시는 게 좋습니다. 영역 욕심 부려서 비타민, 미네랄, 운동까지 다 쓰면 모두 평범한 글이 됩니다.
  2. 수익 보고 시작하면 3개월 안에 그만두게 됩니다. 하루 100원 수익은 누구든 못 견딥니다. 본인 관심사를 정리하는 김에 광고 걸어둔다, 정도의 마음가짐이 현실적이에요.
  3. 하나가 터지면 그걸 더 깊게 파세요. 저는 아르기닌이 터졌을 때 다른 영양제로 넘어갔는데, 차라리 아르기닌 안에서 “복용 시기”, “병용 금기”, “체질별 차이” 식으로 더 깊게 갔다면 시리즈가 됐을 겁니다.

200불을 2년에 걸쳐 번 결과만 보면 실패에 가까운 부업입니다. 그런데 “왜 그 두 글만 됐는지”를 알게 된 게 200불보다 가치 있는 깨달음이었어요. 저는 그 깨달음을 너무 늦게 정리했고, 그래서 확장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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